기업 온실가스 배출량 확인, Scope 1·2·3 공시·검증 범위
기업 온실가스 배출량은 한국거래소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와 기업이 공개한 최신 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Scope 1·2·3 중 무엇이 포함됐는지, 제3자 검증이 실제로 어느 수치에 적용됐는지를 구분해야 감축 실적을 올바르게 비교할 수 있습니다. 먼저 관심 기업의 최근 보고서에서 기준연도와 배출량 표를 확인하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기업 온실가스 배출량은 어디서 확인하나요?
국내 상장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확인하려면 한국거래소 ESG 포털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조회 기능부터 이용하면 됩니다. 기업이 공시한 보고서를 찾은 뒤 해당 보고서의 환경성과 또는 온실가스 배출량 항목에서 Scope별 수치를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조회 화면에서는 회사명·조회기간·정정 전 공시 포함 여부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조회된 보고서가 여러 개라면 발행일이 가장 최근인 자료부터 살펴보세요. 보고서가 발행된 연도와 실제 배출량을 측정한 연도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2026년 6월 26일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관련 자율공시를 했습니다. 해당 보고서의 주요 실적 대상은 2025년이며, 최근 3개년인 2023~2025년의 비교 수치도 제공합니다. 따라서 2026년에 발행된 보고서라고 해서 2026년 연간 배출량을 보여주는 것은 아닙니다.
ESG 포털에서 원하는 자료가 검색되지 않는다면 한국거래소 KIND의 회사별검색 또는 통합검색에서 기업명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기업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보고서도 확인 대상입니다. 다만 검색 결과가 없다는 사실만으로 배출량이 0이거나 보고서를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StockWin(stockwin.co.kr)에서는 기업 온실가스 배출량을 비교할 때 최신 공시의 기준연도와 산정 범위를 먼저 맞추고, 그다음 검증 수준과 감축 목표를 대조하는 순서로 정리합니다.
Scope 1·2·3 중 어떤 배출량을 비교해야 하나요?
Scope는 기업 활동과 관련된 온실가스 배출을 구분하는 기준입니다. 국제적으로 활용되는 GHG Protocol에서는 배출원을 직접배출과 간접배출로 구분하고, 이를 세 가지 범위로 나눕니다.
- Scope 1(직접배출): 기업이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시설에서 발생하는 배출입니다. 사업장의 연료 연소나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등이 해당합니다.
- Scope 2(에너지 간접배출): 기업이 외부에서 구입한 전력·열·증기·냉방 등을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간접배출입니다.
- Scope 3(기타 간접배출): Scope 2를 제외한 가치사슬의 간접배출입니다. 원재료 구매, 운송, 판매한 제품의 사용과 폐기 등 기업 외부에서 발생하는 배출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기업이 Scope 1·2 배출량만 공개했다면 해당 수치로 기업이 직접 관리하거나 구입한 에너지와 관련된 배출 규모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Scope 3까지 포함한 전체 가치사슬 배출량으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Scope 2는 시장기반과 지역기반을 따로 봐야 합니다
Scope 2에는 시장기반(market-based)과 지역기반(location-based)이라는 두 가지 산정 방식이 있습니다.
지역기반은 기업이 에너지를 사용하는 지역 전력망의 배출 특성을 반영합니다. 시장기반은 기업의 전력 조달 계약이나 적격 인증서 등 계약상 배출 특성 정보를 반영합니다.
두 방식의 결과는 같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시장기반 배출량이 줄었다고 해서 전력 사용량 자체가 같은 비율로 감소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재생에너지 조달 방식이나 적용된 배출계수의 변화도 수치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전년 대비 배출량을 비교할 때는 같은 산정 방식의 숫자끼리 비교해야 합니다. 시장기반과 지역기반의 추세가 다르다면 보고서의 전력 조달 및 배출계수 관련 주석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Scope 3가 일부만 공개됐다면 무엇을 알 수 있나요?
GHG Protocol의 Scope 3 기준은 가치사슬 배출을 15개 카테고리로 구분합니다. 여기에는 구매한 제품과 서비스, 자본재, 운송과 유통, 제품 사용 및 폐기 등이 포함됩니다.
모든 기업이 15개 카테고리에서 실제 배출을 발생시키는 것은 아닙니다. 사업 구조에 따라 해당하지 않는 활동이 있을 수 있고, 일부 배출량은 자료 부족이나 산정 범위의 제한으로 제외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Scope 3 합계가 공개되어 있다면 포함 카테고리와 제외 사유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비해당 항목인지, 배출량을 산정하지 않은 항목인지에 따라 공개 수치의 의미가 달라집니다.
Scope 3 미공개를 배출량 0으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수치가 없다면 해당 기업의 가치사슬 배출 규모를 현재 공개자료만으로는 확정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또한 Scope 3는 공급업체 자료, 구매금액, 활동량, 배출계수 등을 활용해 추정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 측정값과 추정값이 어떤 비중으로 반영됐는지는 기업의 산정 방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기업 간 Scope 3 수치를 비교하려면 절대 배출량뿐 아니라 포함된 사업과 카테고리, 산정 방법이 얼마나 일치하는지도 살펴야 합니다. 공개 범위가 다르다면 단순한 수치 차이를 감축 성과의 우열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제3자 검증을 받았다면 어디까지 검증된 건가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제3자 검증 또는 인증 표시가 있다고 해서 보고서에 적힌 모든 온실가스 배출량이 동일한 수준으로 검증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보고서 전체에 대한 인증과 개별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검증은 대상과 기준이 다를 수 있습니다.
검증의견서에서는 검증 대상연도·Scope·보증 수준을 살펴야 합니다. 합리적 보증과 제한적 보증은 검증 절차 및 제공하는 확신의 수준이 다릅니다. 제한적 보증을 받았다고 해서 검증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합리적 보증과 같은 수준으로 표현해서는 안 됩니다.
삼성전자 2026년 보고서에서는 검증 수준이 달랐습니다
삼성전자 2026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는 한국품질재단의 온실가스 배출량 검증의견서가 별도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 Scope 1·2: 2025년 배출량에 대해 합리적 보증 수준의 검증을 수행했습니다.
- Scope 3: 2023~2025년 배출량 중 회사가 선정한 14개 카테고리에 대해 제한적 보증 수준의 검증을 수행했습니다.
Scope 3의 14번 카테고리인 프랜차이즈는 해당 사업 운영이 없어 제외된 것으로 기재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검증의견서를 읽으면 검증받은 수치뿐 아니라 실제 검증 범위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2026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온실가스 검증의견서 확인하기
보고서 69쪽에는 Scope별 배출량과 산정 방법이, 79~80쪽에는 Scope 1·2 및 Scope 3의 검증의견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한국거래소 공시에는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 보고서 검증기관으로 표시되어 있지만, 개별 온실가스 배출량 검증의견서를 발행한 기관은 한국품질재단입니다. 어떤 자료에 대한 인증인지 구분해서 읽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검증됐다고 판단할 수 있는 범위는 검증의견서에 명시된 대상과 수준까지입니다. 검증의견서가 있더라도 산정에 사용된 추정 정보가 전부 실측치로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감축 목표와 실제 배출량은 어떻게 비교하나요?
감축 목표와 실적은 같은 Scope, 같은 사업 범위, 같은 산정 기준으로 비교해야 합니다. 실제로 Scope 1·2 배출량이 감소하면서 Scope 3 배출량은 증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삼성전자 2024년·2025년 배출량을 비교하면
삼성전자 2026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비교 수치를 이용하면 산정 방식에 따라 판단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비교 항목 | 2024년 | 2025년 | 증감률 |
|---|---|---|---|
| Scope 1+2 시장기반 | 14,889 | 14,157 | -4.9% |
| Scope 1+2 지역기반 | 19,736 | 19,688 | -0.2% |
| Scope 3 | 100,703 | 103,388 | +2.7% |
단위: 천 톤 CO₂e. 출처: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6, 69쪽. 증감률은 공개 수치를 기준으로 계산해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했습니다.
이 수치로 판단할 수 있는 결론은 명확합니다. 2025년 삼성전자의 시장기반 Scope 1·2 배출량은 전년보다 약 4.9% 감소했지만 Scope 3 배출량은 약 2.7% 증가했습니다. 따라서 시장기반 Scope 1·2의 감소율을 기업 전체 가치사슬의 감축률처럼 표현하는 것은 부정확합니다.
다만 최신 보고서에 재제시된 비교 수치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삼성전자는 Scope 3의 2023~2024년 일부 수치를 산정 범위 확대와 배출계수 변경 등을 반영해 수정했다고 밝혔습니다.
Scope 2 역시 적용된 배출계수와 산정 조건의 변화가 있습니다. 따라서 배출량 감소라는 결과는 확인할 수 있지만, 감소분 전부가 실제 에너지 소비 절감이나 설비 개선에서 발생했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습니다.
탄소중립 목표는 어느 사업부문에 적용되나요?
삼성전자가 공개한 탄소중립 목표는 2030년 DX부문 Scope 1·2와 2050년 전사 Scope 1·2로 구분됩니다. 목표연도와 적용 사업 범위가 서로 다릅니다.
따라서 2025년 전사 Scope 1·2 배출량이 감소했다는 사실만으로 DX부문의 2030년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수 없습니다. DX부문의 해당 Scope 실적을 별도로 비교해야 합니다. 두 목표를 Scope 3 전체 배출량까지 포함하는 목표로 확대 해석해서도 안 됩니다.
기업이 공개한 목표를 평가할 때는 목표에 포함된 Scope와 사업부문에 맞춰 실적을 대조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기준연도와 감축 방식이 공개되어 있다면 그 조건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합니다.
2026년 기준 기업 온실가스 공시는 의무인가요?
2026년 7월 8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지속가능성 공시 제도화 방안 최종안은 2028년부터 일정 규모 이상의 코스피 상장사를 대상으로 의무공시를 시작하는 계획을 제시했습니다.
이 로드맵에서는 2028년 공시를 시작하는 최초 대상이 연결자산총액 10조 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입니다. 공시 대상 정보는 2027 회계연도 기준이며, 2029년에는 5조 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2030년에는 2조 원 이상으로 추가 확대할지 검토할 예정입니다.
이는 2026년 2월 의견수렴안의 최초 대상 기준인 30조 원에서 변경된 내용입니다. 따라서 30조 원 기준을 7월 최종안의 기준으로 설명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Scope 3 공시에는 대상 기업군별로 3년의 유예기간을 두는 방안이 제시됐습니다. 최초 대상인 10조 원 이상 기업군의 Scope 3 의무공시는 로드맵상 2031년으로 예정되어 있으며, 제3자 인증 의무화는 2030년부터 추진하는 계획입니다.
금융위원회는 2026년 10월 6일 후속 설명에서 소기업이면서 고탄소 배출업종이 아닌 협력업체 등을 Scope 3 공시 범위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기업 규모와 무관하게 저탄소 업종 전체로 면제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부 제외 기준은 후속 규정으로 정해질 예정입니다.
공시 로드맵 발표와 법적 의무의 시행은 구별해야 합니다. 금융위원회 최종안은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한 법정공시 도입을 전제로 합니다. 2026년 11월 5일 기준 이번 확인 자료만으로는 관련 법률의 최종 개정·시행 여부까지 확정할 수 없으므로, 로드맵의 날짜를 현재 시행 중인 법정 의무처럼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가 2026년 2월 26일 제정한 공시기준서 제1호(일반 요구사항)와 제2호(기후 관련 공시)는 국내 공시기준의 기반입니다. 다만 기준의 제정과 개별 상장기업에 대한 법정 공시 의무 적용 역시 별개의 문제입니다.
이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행하는 기업은 해당 보고서의 배출량과 검증의견서를 통해 현재 공개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의무공시 대상이 되는지를 판단하려면 기업의 연결자산총액과 법률 시행 시점을 함께 적용해야 합니다.
결국 관심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추세를 판단하려면 배출량이 공개됐다는 사실보다 같은 산정 조건으로 비교할 수 있는 수치와 그 수치에 적용된 검증 범위가 확보됐는지가 중요합니다. 그 조건이 맞으면 공개 범위 내에서 증감을 판단할 수 있고, 맞지 않으면 해당 항목의 비교만 보류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환경성과와 별도로 회사의 감독 구조를 살펴보려면 기업지배구조보고서의 이사회·감사위원회 확인으로 이어가세요.
재무·산업 지표도 함께 정리하려면 기업분석 주제별 안내에서 필요한 분석 항목을 선택하세요.
참고자료
- 한국거래소 · ESG 포털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조회 · 열람일 2026-11-05
- 한국거래소 KIND ·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 관련사항(자율공시) · 2026-06-26
- GHG Protocol · Calculation Tools FAQ · 열람일 2026-11-05
- GHG Protocol · Scope 3 Calculation Guidance · 열람일 2026-11-05
- GHG Protocol · Top Ten Questions about the Scope 2 Guidance · 2019-01-17
- 삼성전자 ·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6, 환경성과 및 온실가스 검증의견서 · 2026-06
- 삼성전자 · 기후행동, DX부문 및 전사 탄소중립 목표 · 열람일 2026-11-05
- 한국회계기준원 · 한국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첫 번째 세트 제정 발표 · 2026-02-26
작성일: 2026년 11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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